[취재N팩트] 사격장서 튕겨나온 총알?...안전 수칙 무시 / YTN

2017-09-28 0

사격장에서 발사된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철원 병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군 당국이 튕겨 나온 총탄을 사고 이유로 밝히면서 튕긴 총알이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지를 놓고,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고 현장 취재한 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일단 사건 개요부터 좀 들어보죠.

숨진 이 일병, 작업 복귀 중 탄환에 맞았다고요?

[기자]
이 일병은 사고 당일 동료 소대원 27명과 사격장 뒷산 금학산 진지 보수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오후 3시 반쯤 작업을 마치고 도보로 이동했고요.

사격장 통제 초소 인근에 있는 트럭을 타고 복귀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동 당시에 다른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총탄을 맞고 이 일병이 쓰러진 게 오후 4시 10분쯤인데요.

사격장 바로 뒤 100m 정도 떨어진 오솔길을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우측 안면에 총탄을 맞은 이 일병은 헬기로 경기도 성남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10분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죽음인데요.

사고 당시 방탄모를 쓰고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말씀드렸다시피 이 일병은 사격 훈련을 한 게 아니라 진지 보수 작업을 했습니다.

하의는 전투복, 상의는 활동복 차림으로 전형적인 작업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방탄모는 쓰지 않았고요.

대신 군용 정글모, 그러니까 천 재질의 밀짚모자 형태의 모자를 쓰고 소대 행렬 맨 뒤편에 부사관인 부소대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격장 뒷산에 있는 오솔길을 가고 있었다는 건데, 통제하지 않았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데요?

[기자]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군대 다녀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통상 군부대 사격의 경우 사격 전 경고방송을 하고 안전통제관과 경계병을 배치해야 합니다.

이날 경계병 4명이 오솔길 양쪽에 2명씩 배치가 돼 있었는데요.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작업에 나섰던 소대장 A 소위가 소대 병력을 이끌고 내려오자 그냥 지나가게 했고요.

마침 사격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까 사격이 중지된 것으로 여기고 그냥 통과한 겁니다.

어제 현장을 다녀간 유가족의 설명입니다.

[윤기열 / 이 일병 외삼촌 : 총을 쏘니까 도로에 맞잖습니까? 양쪽을 통제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통제가 안 이뤄진 상태에서 군인들이 지나가니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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